2026

말랑말랑한 말랑이의 세계 입문

misto 2026. 7. 3. 22:56

트위터를 하다가 말랑이를 사러간 분의 만화(링크)를 읽고 말랑이에 관심이 생겼어요.

 

말랑이, 슬랑이, 스퀴시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대충 다 똑같이 말랑이 장난감을 부르는 이름이지만

굳이 분류하면 말랑이는 만지면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거,

슬랑이는 슬라임을 채운건데 눌린 모양대로 남아있는 거,

스퀴시는 스펀지같은 소재로 된 걸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뭐 칼자르듯이 구분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말랑이나 슬랑이나 크런치를 넣으면 원래 모양대로 돌아오지 않기도 하고.

몇가지를 장만해보았습니다.

 

전에 이마트에서 살까 말까 고민하다 안 샀던 적이 있어서 사려고 갔는데

그새 치운 건지 다 팔린 건지 엄청나게 줄었더라고요.

아쉬운 대로 하나 장만을 해서 집에 가서 주물러보니 좀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이것으로 로제스트레스볼이라고 씌여있더군요. 예쁩니다. 바다를 잘라놓은 것 같다.

어떤 제품의 유사품같은데 반투명하고 색상이 다양해서 예쁘고 단단한 편이고

안쪽의 젤리가 말랑하고 젤리 안에 작은 기포들 때문인지 손끝에서 뭔가 아주 미묘하게 찌릿찌릿한 느낌이 드는 말랑이였습니다.

 

며칠 뒤에 동네 문구점에 갔는데 말랑이를 팔길래 비누모양 크런치 말랑이를 구매.

안쪽에 플라스틱같은 것이 들어있어서 만지는 재미가 있는 말랑이 입니다.

크런치가 딱딱해서 손 다칠까 걱정했는데 아직 문제 없었습니다.

손이 꾹 눌러 놓은 사진도 찍었는데 손 못생김 이슈로 올리지 않습니다.

이건 집에 오빠가 놀러왔길래 가지고 놀라고 줬더니 들고 갔습니다.

크런치 없는 것도 샀는데 그건 나중에 설명할 만두랑 거의 흡사한데 풍성함은 아쉽고 손에 쉬는 그립감이 더 좋은 정도. 

 

그리고 시간내어 동묘앞을 다녀왔습니다.

치즈 말랑이 입니다. 샘플이 넘나 부드러워서 샀는데 미세한 구멍이 있어서 샙니다. ㅠㅠ

붙이는 방법 연구중입니다. 동네 다이소에 실리콘 접착제가 없었어요.

목공풀과 글루건으로는 실패했습니다.

디자인이 귀엽고 말랑하고 안쪽의 젤리는 흰색이고 껍데기는 노랑이라 누르면 색이 예쁩니다.

 

땅콩. 이건 크런치 있는 제품이 인기있는 것 같은데 없는 걸로 샀습니다.

손가락힘이 없는 자는 크런치 힘들다.

이건 안쪽의 젤리가 투명하고 형태가 복구되지 않습니다.

말랑이와 슬랑이를 구분하면 슬랑이에요.

귀엽고 촉감도 좋은데 많이 가지고 놀게 되진 않는군요. 복구되지 않아서인가.

 

노른자두개달걀.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예상밖의 대만족 말랑이입니다.

원래는 투명하지만 가지고 놀다보니 흠집 끈적 먼지 이슈로 파우더를 발라버렸습니다.

안쪽이 물같은 점성의 액체라 굉장히 부드러워서 손 힘 없는 사람이 가지고 놀기에 너무 좋습니다.

손못생김을 포기하고 사진 올립니다...ㅋㅋㅋ

 

감자빵 치즈빵 우유빵 빵시리즈입니다. 이건 감자빵이에요.

이건 샀는데 뜯어보니 좀 끈적이더라고요.

끈적한 촉감을 즐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 별로라서 잘못 샀다 후회하다 검색해보니 파우더 발라주면 된다길래

내 얼굴보다 공들여 화장해주었더니 촉감이 뽀송해져서 천원정도 비싸진 느낌입니다.

베이비파우더나 노세범파우더 추천.

공기가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주사기도 하나 사서 공기도 뺴주었습니다. 오백원 더 비싸진 느낌입니다. 

 

그리고 대망의 다이소 만두 주물럭 놀이.

이것은 풍성한 말랑이 입니다. 표면이 그냥 뽀송뽀송하고 듬직하고 부드럽고 말랑합니다. 

2000원인데 케이스도 있고 다이소 어디서나 살 수 있어요.

그리고 3세 이상 인증을 받은 인증된 안전한 말랑이 입니다.

그 보통 문구점에서 파는 중국산 말랑이들은 14세 인증이거든요. 놀랍다. 다이소입니다.

말랑이에 관심이 생긴다... 시작 말랑이로 추천이에요.

 

아무튼 이러고 놀다보니 말랑이라는 것 자체가 슬라임 유행에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슬라임을 안전하게 풍선같은 주머니에 담아 놓은 것이 말랑이같아요.

사실 슬라임은 침대에서 가지고 놀 수 없는 위험한 장난감이었으니까요.

 

말랑이는 어디서나 가지고 놀 수 있고

심리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손가락의 운동도 되며

비누와 물로 씻을 수 있는 위생적인,

휴대폰을 대신해서 가지고 놀 수 있는 건강한 취미인 것 같습니다.

휴대폰 디톡스를 하고 싶은 당신 말랑이를 시작하라.

뭐... 중국산 말랑이의 소재가 건강에 해롭다는 뉴스가 언젠가 뜰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꽤 재미있네요.

환경호르몬같은 것이 좀 걱정되긴 합니다.

 

어르신들에게도 추천해봤는데 만족도가 높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물론 만족도가 없는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